달팽이처럼 꼬이면서
올라온단다. 지금.
그라데이션...
기상도 위엔 점에서 시작한,
동그라미 점점 큰 또아리.
설명하는 일기 예보 어나운서 어깨도
태풍 진로 따라서 허공 중에 뱅글뱅글.
허궁으로 뚫린 베란다 너머
볼 때마다 까마득한 건너 산동네
어떤 부잡한 인사가
저토록 견고한 콘크리트 벽을 쌓았을꼬?
물 풀에 앉은 잠자리들처럼
꼬랑지 깐닥이는 듯
조금 위태로운 자태.
우르릉
쪼개지는 하늘과 땅 아래...
베란다에서 바라본 풍경
건너 언덕 위 병풍 두른 콘크리트 거대한 벽 위의 집들
착각하면 근사한 성으로 보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