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씨(일상)

태평양 바람이

튀어라 콩깍지 2005. 8. 23. 19:13

달팽이처럼 꼬이면서

올라온단다. 지금.

 

그라데이션...

기상도 위엔 점에서 시작한,

동그라미 점점 큰 또아리.

설명하는 일기 예보 어나운서 어깨도

태풍 진로 따라서 허공 중에 뱅글뱅글.

 

허궁으로 뚫린 베란다 너머

볼 때마다 까마득한 건너 산동네

어떤 부잡한 인사가

저토록 견고한 콘크리트 벽을 쌓았을꼬?

 

물 풀에 앉은 잠자리들처럼

꼬랑지 깐닥이는 듯

조금 위태로운 자태.

 

우르릉

쪼개지는 하늘과 땅 아래...

베란다에서 바라본 풍경
건너 언덕 위 병풍 두른 콘크리트 거대한 벽 위의 집들
착각하면 근사한 성으로 보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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