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바뀌었다
테레비 봐야지
리모콘을 집어 든 순간
식탁 위 애녀석 간식거리가 눈에 들어와
갖다줘야지
돌아서는데
"에..또..."
굵직한 남정네 목소리
'으악! 놀래라!'
테레비를 켰던 모양.
뒤통수에 솜털들이 일제히 일어설 뻔
애녀석 방에 가니 컴컴!
'참, 쫌 전에 학원 간댔지'
근데 왜 이리 어둡다냐???
불도 안켜고 돌아다니며 중얼중얼중얼중얼.........
'참 불을 안켰구나'
쫌만 골똘히 생각에 빠지면
역주행도 예사로 하는 콩깎지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