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신동 소리를 들으며
어릴 적부터 촉망받는 탤런트가 되거나
가수가 되거나
어쨌건
쉽지 않은 길을 가게되어서
도중에 관두지 않고
어른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도태되지 않은,
몇 안되는 스타들.
그들의 살아낸 과정이 소개되는 프로를 본다
그냥 아무데나 틀어놓고 있다보면
우연히 걸려 나오는 프로이기 쉽상이지만 하옇든..
(내 사촌동생은 혼자 자취하면서 하도 외로워서
라디오 틀어놓고
뉴스 아나운서가
"여러분, 안녕하세요?" 하면
"네" 대답하면서
라디오랑 얘길 나눴다더니만...
나도 습관적으로 테레비를 틀어놓고 다른 일을 본다.)
성공한 스타들의 어떤 공통점은
엄마가 독하다는 것.
다섯살, 여섯살에 데뷰한 탤런트 왈,
어떤 경우에도 그날 갈아입을 의상 가방이라거나 소품주머니를
매니저인 엄마가 들어 준 적이 없단다
자기 짐은 자기가 지고 이고,
빈몸으로 총총총 가버리는 엄마 걸음을 따라잡기가 정말 힘들었다는 고백.
힘들어서 눈물이라도 비칠라치면
위로와 달램은 차치하고 더욱 엄해지고마는 엄마들.
엄마들이 끝없이 종용하는 건
"니가 정해라.
뭘 하고 싶은 지..
하고싶은 걸 정했으면 니 힘으로 해라.
기대지 마라"
지금 방송되는 가수. 사오리도 아주 어렸을 때부터 동요가수.
언니 사치코는 성악 전공이니 목소리들을 타고나기도 했던가보지.
중학교를 졸업하고 입학할 고등학교를 선택해야할 때
엄마가
"니가 정해라"
클럽에서 노래를 계속하고 싶어하는 딸에게 던진 엄마의 선언.
고등학생이 클럽에서 노래를 하다니...
우리나라 같으면 말도 꺼내기 전에 벌써 다리 몽댕이 부러질 일 아닌가몰라.
결국 클럽에 나다니는 걸 인정해주는 고등학교를 선택해 입학하고
좋아하는 노래를 계속했다는 얘기.
밤중에 공연이 끝나기까지 엄마가 클럽 간판 밑에서 기다렸다는데
<호스테스 모집> . 뭐 이딴 포스터가 나풀거리는 아래서...
언니는 성악으로 줄리어드 음대에 유학하면서
각종 콩쿨을 휩쓸고
동생은 클럽에서 갈고 닦은 실력으로 가수 데뷰에서 힛트를 치고..
둘이서 같이 꾸며낸 무대만도 수없이 많단다
저 유명한 카네기홀까지...
독해야하리라.
결정을 스스로 하게 해야하리라.
결정과 결과를 모두 즐기게 해야하리라.
어떤 일에도 책임이 빠질 수 없으니
즐거운 책임이라면 한결 적극적으로 넘을 수 있을 터.
아들아.
뭐가 될래?
니가 정해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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