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짜고 법석이다.
지겨워.
웃고 떠들고 자기네들끼리 법석인 것도
대체 누구 보라고 저런 걸 방영하나?? 싶을 때 많으니
나같은 시청자 하나도 안반가울 게다.
일본 드라마는
살인극 수사물이라거나
베고 자르고 찌르는 사무라이 시대극이라거나
이래도 감동안하고 배겨?? 하는 듯이 감동을 마구 강요하는 도덕 교과서 같은 짜임이 많아서
감동 캥이는 마구 짜증스럽다.
마음이 열리고
따뜻해지면서
울컥 뜨거움이 밀려오르는 때는
강요가 아니라 자연스런 발현이어야 하므로
서툴고, 어색하고, 소소하고, 그런데도 코 끝이 맹맹해지는 따뜻함은
꾸미지 않은 진실에 있는 것.
감동은 예상치 않은 곳에서 밀물지는 것.
이런 대사와 이런 행동과 이런 반전이 앞 뒤 딱딱 맞게 들어짜인 각본은
얄팍해서 콧방귀만 나온다는 거.
시나리오 작가님들 제발 명심해주길..
하면서
내가 마치 대단한 모니터라도 되는 듯
시건방을 떤다.
그림을 한 장 그리고
그 담엔
머리 맡에 놓아둔 책 읽으면서
투덜거리는 버릇을 재울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