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엿(깜이+뽀미+항아)

사탕 하나 입에 물고

튀어라 콩깍지 2006. 3. 3. 21:02

깜이 녀석

운동 시간

 

놀러갔다가 먹지않고 가져온 사탕.

비닐 봉지에 넣어뒀더니만

고개 박고 한 알씩 물어내서는

무릎 아래 가져다 놓고 빤히 바라본다.

 

... 나, 심심해. 빨리 던져.

    잡으러 갈테니까...

 

... 허허이 참. 이 화상 좀 봐.

 

한 두번 공중으로 까불리다가 거실을 향해 던져주면

생쥐 잡으러 가는 흑표범처럼 투다닥 뛰어가서 날쌔게 채 온다.

다시 무릎 아래 내려놓고

 

... 가져왔지? 다시 던져..

 

고개 기우뚱 바라본다.

 

훈련 잘된 강아지마냥

식구 중의 누군가가 간택되어서(?) 던져주는 훈련을 받는 게다.

 

대뜸 물어와서 던져주어도 모른 체 딴 전 피우면

앞발로 살살 굴려서 무릎 바싹 앞에 갖다 놓는다.

 

... 아 빨리 던지라니까.. 안던지면 콱 문다...

 

그렇게 을러대듯이...

 

지쳐서 헐떡거릴때까지 지치지도 않고 물어오면

줄창 던져줘야 한다.

안그러면 정말로 문다. 앙!! 

 

한 바늘 코 뜨고 던지고

한 땀 감아내다가 손 놓고 던져주고...

 

... 얌마! 아구, 귀찮아. 혼자 좀 놀아!!

 

했다가

왕창 물렸다. 아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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