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엿(깜이+뽀미+항아)

에구 무셔! 거미!!

튀어라 콩깍지 2006. 3. 12. 18:04

뽈뽈뽈

거미 한마리

카페트 위를 천연덕스럽게 기어다녀

 

-"깜이야!"

 

맬겅맬겅 쳐다보는 깜이를 뚜욱 안아다

거미 앞에 바싹 디밀어주고

 

-"처리 해!!"

 

옴메! 저자석 좀 보게나!! 

바싹 엎드리더니 눈이 휘둥굴..

 

호기심은 당기는지 살짝 손 한 번 내밀어보고 뒤로 뚜욱 물러나고를 되풀이하는 새에

거미는 할랑할랑... 룰루랄라... 유유자적...

스피커 밑으로 기어들어간다.

 

그때사말고 스피커 밑에 앞 발 디밀고

박박 긁는 시늉을 해보는 깜이

그러다 나 한 번 돌아다보고

-"가부렀는디???" 하는 듯이 싱겁게 쳐다본다

 

요뇬이 순전히 나이롱 아닌감??

나 긁어놓을 때만 용감한 거였군그래. 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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