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다
오전에 말짱하던 날씨가
한바탕의 꿈이었던 듯
거짓말 같다
설렁거리고 어디 좀 들러볼까 길 나섰다가
문닫고 뒤돌아 앉듯이
이웃님들 방 마실가다가
그냥 돌아오고 만다.
엄청난 바람소리..
하늘도 노랗게 황달을 앓더니만
덩달아 나도 기운따가리가 없다
맘 아픈 사람들의 고달픔이
저 바람에 묻어
곧장 전염이라도 된 모양이다.
얼음장 꽁꽁할 때 수도관이 터지는 게 아니라
얼음장 풀릴 때 와르르 허물어지듯이
관 터지는 게 다반사더라.
봄 따라 맘도 그런가 몰라
* 자수 - 사진은 뉘 댁에선가 업어옴, 생각이 안남.
심지어 필요한 만큼 잘라 씀....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