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씨(일상)

황사바람

튀어라 콩깍지 2006. 4. 19. 23:21

엄청나다

오전에 말짱하던 날씨가

한바탕의 꿈이었던 듯

거짓말 같다

 

 

 

 

설렁거리고 어디 좀 들러볼까 길 나섰다가

문닫고 뒤돌아 앉듯이

이웃님들 방 마실가다가

그냥 돌아오고 만다.

 

엄청난 바람소리..

하늘도 노랗게 황달을 앓더니만

덩달아 나도 기운따가리가 없다 

 

맘 아픈 사람들의 고달픔이

저 바람에 묻어

곧장 전염이라도 된 모양이다.

 

 

 

얼음장 꽁꽁할 때 수도관이 터지는 게 아니라

얼음장 풀릴 때 와르르 허물어지듯이

관 터지는 게 다반사더라.

 

봄 따라 맘도 그런가 몰라

 

 

 

* 자수 - 사진은 뉘 댁에선가 업어옴, 생각이 안남.

            심지어 필요한 만큼 잘라 씀....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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