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했는데??
뭘할까?? 종일 머리를 굴렸거든...하고 말하면
나는 나쁜 인간.
가는 시간을 흘리면서 딴소릴 하다니.
두번은 지나가지 않는 게 시간이라고
어려서
아버지께
그리 못 박히게 들은 소리를
홀랑 까먹고
딴소리라니..
날씨 좋다. 어디라도 좀 나가지..
밖에 나갔던 옆지기 전화
힐끔 시계 보니 4시가 넘었어
이 동네는 4시면 출입 통제하는 곳이 대부분이라
무단히 길거리 얼쩡거릴거면 몰라도 어딘가 가보려면 이미 늦은 시간.
그새 시간이 늦어졌네뭐.
쇼핑이라도 할까?
돈 읎어!
아들넘이 이발한다고 있는 거 다 털어서 나가더니 아직 안와.
뚝 자르기만 한 걸로도 부족해서
착한 순둥이 아들넘을 완전 떼강도를 만들고...
돈독 오른 여편네처럼..
월급 받아다 준 게 이 삼일도 채 안된 것 같은데... ㅎㅎ
없다하면 너무 빤한 거짓말인데...
그런데 정말 내 지갑엔 읎어.
한장 달랑 있는 거 아들이 들고 이발 갔다니까...
(홀랑 통장에 넣었지뭐..ㅋㅋ)
아들넘
이발하고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 사서
룰루랄라 널널하게 들어온다.
덕분에 잘 먹었다.
거스름돈.. 달랑달랑 건네준다.
에게게!!
이빨 쑤시면서...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