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선물 남편 생일은 음력인데 양력으로 착각한 일본 할매의 쵸콜릿 선물 짜잔!! 이걸 어찌 먹으라고?? 삐침이 하나 빠진 죽하합니다. 그래도 공들여 쓴 한글. 참 정성 담긴 포장. 콩가루(사진) 2006.02.04
동번서쩍(6)-시마바라 시 운젠 온천이 있는 지역은 시마바라 반도 온천 지역에서 동쪽에 있는 시마바라시의 마을길을 흐르는, 아주 얼굴을 포옥 담궈버리고 싶은 맑은 도랑물 그 안을 유유자적 헤엄치고 있는 색색의 잉어들 개울이라기엔 너무 좁고 얕은 도랑 대문 입구를 흐르는 그러니까 보통은 시멘트 뚜껑 덮은 하수구 자.. 콩가루(사진) 2006.02.04
동번서쩍(5)- 큐슈 운젠 지옥 운젠 온천 안내소 앞에 선 가로등. 불빛 흐르면 더욱 따뜻할 터. 관광 안내소 이쁜 시계탑 아래로 오밀조밀 정스런 자태 파란색 꼬마전구 불빛 마을이 온통 꼬마전구로 꾸민 눈의 결정체로 반짝이면서 깊어가는 밤. 6시면 집집마다 일제히 당기는 촛불빛이 길 따라 주욱 켜지고 끓는 온천의 유황 냄새.. 콩가루(사진) 2006.02.04
동번서쩍(4)- 청계천 루미나리에 머리 속이 쏙쏙 에릴만큼 찬 바람이 파고들던 1월 22일 밤. 땀 뻘뻘 흘리던 나라에서 돌아오니 여지없이 겨울의 한복판 촌 사람들 모였으니 반드시 구경을 해야한다고 벅벅 우겨댄 서울 친구 쥐들 따라서 졸졸졸 구경 나선 시골쥐들이 걷던 길 진수성찬 못 먹고 쥔네에게 쫒겨간 신세까진 아니었.. 콩가루(사진) 2006.02.04
동번서쩍(2)-파타야 노을 호텔 앞 모래밭.... 오래 전 섬 근무를 할 때 문득 문득 만나곤 하던 온통 불 타는 노을빛이 한바탕의 꿈처럼 아득히 떠오르는 때 있어 낮으막히 자분자분 차오르는 물빛과 함께 그들먹. 밀물지는 따순 기억들... 이렇게 노을 자락을 밟으면 비 온 날, 지시랑물같은 또드락임이... 콩가루(사진) 2006.01.31
동번서쩍(1)-방콕 산호섬 주로 이런 짓을 하고 놀았다. 코끼리 탄 선배 모습을 잡아두기도 하고 후배랑 하트를 만들고 코끼리 조련사가 채찍 대신 낫처럼 생긴 갈고리로 코끼리를 찍어서 훈련시킨다는 다소 끔직한 사실도 알았고... 그걸 우리가 보고 즐긴다는 많이 끔찍한 사실도 체험하면서 꽃단장한 코끼리는 그래도 웃는다.. 콩가루(사진) 2006.01.30
이토 히로부미 생가와 별장 하기(萩)에 들른 길에 부근 유적지를 몇 곳 돌자하여 메이지 유신의 사상적 근거지가 되었다는 마쓰시타 무라 주쿠와 송음신사(소인진자)에 이어 걸어서 2, 3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등박문(이토오 히로부미) 생가와 별장에 갔다 내심 아들놈에게 한국 역사 안에서 관계 깊은 사람의 흔적을 보여주고 .. 콩가루(사진) 2006.01.04
상차림-일식 요것이 그러니까 두사람 몫입니다 마주보고 앉은 애녀석 밥과 찌개는 뚜껑 덮여서 익히는 중이고요 저는 사진 찍으려고 뚜껑을 열었더랍니다. 먹는 중간에 쇠고기 스튜와 후식, 과일이 더 나오더군요 그릇들, 음식 색깔들.. 어휴! 어찌나 이쁜지 일식은 불쑥 손 대서 그 조화를 흐트리기 미안할 때가 .. 콩가루(사진) 2006.01.04
빵꾸난 하늘 사이로... 눈 그치고 하늘 좀 뺀하면 그 짬을 타고 잽싸게 요리 조리 피해 달아나는 송사리처럼 버스에 올랐다 얼추 녹았다 싶어도 조금만 고을의 중심지를 벗어나면 흰 눈빛이 멀쩡했다 무너진 건 이번에도 애망없는 농심 그 절망을 덮고 덮고 덮고 눈은 쌓였다 바람 매섭고 사람들의 표정 굳어서 부러 쳐다보.. 콩가루(사진) 2005.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