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선-연극 (1) 천승세의 <만선>을 보다 64년에 초연되었다는... 64년이라... 김성옥선생님이 무대감독을 하셨단다. 일부러 초대권 챙겨 먼 길 달려오신 ##님. 다른 곳에 있다가 옆자리로 옮겨온 **씨는 줄창 운다. 홀짝홀짝 흑흑... 막이 내리도록 눈알 발개져서 운다. 나는... 맹숭거리고 있는데.. 글쎄... 무감동의.. 콩씨(일상) 2010.03.09
뺑소니 할배 잠시 내려 일 보는 새에 지나가던 트럭이 뜬금없이 내 차를 부욱 뭉개고 뺑소니를 쳤는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그냥 운전대 돌리면서 출발하려다 무심코 부재중 통화 두 통 찍힌 핸드폰에 눈을 준다 --'?? 모르는 번호잖아??..' 어리둥절 발신을 누르는데 길 건너 아저씨 어쩐지 나를 향해 맹렬히 전화를 .. 콩씨(일상) 2010.02.27
부랴부랴 달려서 출장을 다녀온다. 중요한 회의여서 도중에 도망 나오지도 못하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다보니 애녀석을 그림 교실을 빼먹는다. 에궁!! 도교육청 회의실. 장학관님이 오셨는데 "에그머니나! 선배님!!" 직속 담당 장학관님은 부러 챙겨 전화주시던 선배. 과장님께 인사하러 들어가니 깜짝 반기는 목.. 콩씨(일상) 2010.02.18
햇살 그득한 아침 유리문도 붙어있지 않은 방 문을 밀어 열면 확 쏟아지는 빛무리... 햇살 아침 빛의 해맑음. 또각거리고 걸어들어와 책상 앞에 앉으면 등을 포옥 감싸 안는 밝음과 따뜻함. 그래서 개운함. 정갈하게 이 닦고서 환해진 입 안처럼 일하기 전 마음이 정돈되는 느낌... 찰나에 가득해지는 그 느낌... 흠~! 기분 .. 콩씨(일상) 2010.02.18
에쿠! 벼르던 오키나와를 다녀오다. 뽀땃허지롱...하고 기분 좋고 말면 진짜 좋을 것을.. 당연히 자리 비운 시간만큼 일이 밀렸지뭐. 에궁! 문방구점을 다 뒤져서 펜과 잉크를 장만했다. 점점 약아져서 내가 안가고 직원을 시켰지만... ('못써! 못써! 콩깎지!!...허벌 반성!!!) 하여간에 주문까지 해감시로 문방구.. 콩씨(일상) 2010.02.05
따끈한 만두로 저녁을 대신하고 쏜 살같이 세월이 흐른다는 말... 실감나. 해 보내고 맞는 게 글쎄 번쩍 지나잖아. 몸 아픈 남편과 함께 와서 며칠 묵어간 단짝 친구를 보내고 그 애의 씩씩함이 감탄스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뭐랄까... 아주 착잡해. 정신없이 바쁜 일정인데다 둘이서 자죽자죽 맘 열어 털어놓을 시간도 갖지 .. 콩씨(일상) 2010.01.07
올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밤 이슥부터 기울던 날이 아침과 낮을 지나 저물도록 눈을 뿌릴 기세입니다. 세워둔 차 지붕이 갓 탄 목화솜이불 덧씌운 듯 폭신해 뵈거든요. 해금을 연습하는 아이가 하나 있어 공간마다 해금의 선율이 동동 달떠 흐르네요 연신 몸을 떨며.. 부르르~~! 송년과 연하의 메세지를 물어나르는 핸드폰을 추.. 카테고리 없음 2009.12.31
다시 태어나면 "꿈 그리기"를 했지 꿈... 간 밤에 꾸었던 꿈이라도 좋고 마음 속에 그리는 꿈이어도 좋고 먼 훗날을 상상하는 꿈이어도 좋아. 이 세상에서 일어날 수 없는 황당한 얘기라도 꿈은 꿀 수 있으므로 무어라도 좋아. 내 말이 끝나자 아이들은 저마다 자기 꿈을 그리기 시작했지. 한 녀석이 다가오더니 가만 .. 콩씨(일상) 2009.12.10
고양이 우유병 항아가 다섯 냥이의 엄마가 되고서 얼추 한 달 남짓이다. 이 때 쯤이면 제법 몸집이 실팍해진 애기들이 한 번 엄마 젖을 물면 절대로 입을 떼지 않고 버틸만큼 기운이 세진다. 문제는 항아의 젖꼭지가 넷 뿐이라는 것 둘은 지난 번 애기들 키우다가 그넘들 이빨에 끊겨나갔다.(아이고! 자그라스러라!!) .. 콩엿(깜이+뽀미+항아) 2009.12.09
호떡 굽다 해마다 여는 그룹 정기전시회를 오픈한다. 다과회가 다 끝나갈 때야 나타난 아들넘 먹은 게 없으니 배가 고프기도 했겠지 축하하러 오신 아버님 모셔드리고 돌아 온 밤 시간 엄마가 만들어준 닭도리탕과 호떡을 드시겠단다. (이그~!) "닭 없는데..." 그러면 달걀밥과 호떡이라도... 되도록 다른 야채를 .. 카테고리 없음 2009.10.30